건강

아는 만큼 쉬워지는 필수 예방 접종 알아보기

토디92 2021. 11. 20.

1. 필수 예방접종

 

저는 의료기관 종사자로  매년 잠복결핵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집단에 비해 의료기관 종사자의 잠복결핵 노출 확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말과 같은 감염 매개의 전파를 막는 것과 함께 결핵의 노출의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꼭  시행해야 할 필수 예방접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종류와 횟수가 다양하여 복잡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오늘은 출생 후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결핵 BCG

 

결핵 예방접종입니다. 생후 한 달 이내에 접종하며 경피용과 피내용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경피용은 18개의 얇은 침을 놓아서 피부로 흡수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도장을 찍듯이 눌러 백신이 주입되는 방식으로 한 번에 18개의 주사 자국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피내용은 피부 안으로 바늘을 넣어 0.1ml 미만의 주사를 합니다. 주사의 양을 일정하게 주입할 수 있어 더 권장되는 방식이나 흉터가 더 남는다고 알려져 선택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접종 방식과 상관없이 접종 후 2~4주 후에는 접종부위에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당황해할 필요 없다고 합니다. 접종 당일에는 목욕이나 물이 닿지 않도록 해줍니다. 접종 후에는 자연스럽게 통풍이 잘 되도록 건조해주고 고름이 생겼다면 일부러 짜내거나 임의로 연고를 바르거나 밴드를 부착하지 않습니다. 고름이 차오르고 터져서 흘러내리고 딱지가 생기면서 저절로  아물도록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노란 고름이 계속 나오면서 발열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B형 간염

 


B형 간염을 예방하며, 3회에 걸쳐 접종합니다. B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으며 간경화, 나아가 간암까지도 진행 가능한 알고 보면 무서운 간염 질병입니다. 태어난 직후 0,1,6개월 에 총 3차시 접종하며 종류에 관계없이 교차 접종 가능합니다. 3회 모두 접종하면 3~9개 월 후 항체가 생성되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DPT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예방 접종입니다. DTaP(소아형 파상풍, 디프테리아 , 백일해 백신) 3가 이상을 권장하며 총 5회로 접종합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기본 접종을 하며 15~18개월 , 만 4세 ~ 6세에 추가 접종을 실시합니다. 
DTap으로 하는 백신의 경우 가능하면 5회 전체 다 같은 것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으나 생후 2,4,6개월 기초접종 3회는 같은 백신을 맞는 것이 원칙입니다. 

  • 만 11세 ~12세에 Tdap(성인형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하며 이후 10년마다 Td(성인용 파상풍 - 디프테리아)로 추가접종을 권장합니다.
  • 18세 이상 성인중 과거 어릴 때 DTP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기록이 확실치 않다면 Tdap을 가장 먼저 접종한 뒤 4~8주 후 Td 접종을 시행하고,  6~12개월 후에 다시 Td를 접종하여 총 3회 접종합니다. 
  • 3회 기초접종 시 Td를 첫 번째로 접종했다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일정 중에 한 번은 Tdap을 접종하게 됩니다. 
  • 질병관리본부에서는 Tdap을 접종한 적이 없는 가임기 여성에게 백일해 예방을 위해 임신 전 Tdap을 권장하고 있으며 신생아 또는 영유아와 밀접 접촉이 예상되는 자도 2주 전까지는 Tdap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성인용 Tdap을 맞은 적이 없는 임산부, 임신 예정이신 경우 혹은 출산 직전이나 임신 전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27주 ~36주 사이에 접종 가능합니다. 

 

5.  소아마비(폴리오)

소아마비를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경구용과 주사로 나뉘며 경구용은 드물게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상대방의 면역력이 낮을 시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주사 접종이 더 권고됩니다. 주사로 접종 시 최소 4주 이상으로 2개월, 4개월 6개월 or 18개월, 만 4~6세입니다.

 

6.  뇌수막염 (Hib)

 

 Hib균(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을 예방합니다.  기침과 재채기 등 비말 감염이나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될 수 있으며 집단 시설에서 집단 발병이나 2차 감염이 발생 가능합니다.
 생후 2,4,6개월에 기초접종을 시행하고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추가접종을 시행합니다. 단 생후 6주 이전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백신 종류에 상관없이 효과는 우수합니다.

Hib 백신 접종력이 없는 만 5세 이상 소아는 예방접종이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 무증상 감염에 의해 Hib 면역력이 획득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침습적 Hib 감염위험이 높은 질환 중 무비증, HiV 감염환자는 5세 이상이라도 1회 접종받아야 하며,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받은 경우에는 6~12개월부터 과거 접종과 관계없이 4주 이상의 간격으로 3회 접종합니다. 

 

7.  MMR (홍역, 볼거리, 풍진)

 

 

 홍역 볼거리 풍진(MMR) 예방접종입니다. 영유아 예방접종으로 생후 12~15개월 1회, 만 4세 ~ 만 6세  총 2회 시행합니다. 소아 때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성인기에는 홍역 고위험군이 추가로 접종을 시행하게 됩니다. 
 * 홍역 고위험군 : 의료 종사자, 개발도상국 해외여행자, 면역력 저하자

홍역은 호흡기나 비말을 통해 홍역 바이러스가 전염되며, 90% 이상의 강한 전염성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발열, 콧물, 구진 , 홍반성 반점이 나타나며 한번 발생하면 면역을 획득하여 다시는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합병증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기침과 고열에 대한 대증요법을 실시합니다.

풍진은 비말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미열, 홍반성 구진, 림프절 비대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입니다.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된 경우에는 태반을 통해서 어머니로부터 감염됩니다.

볼거리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입니다. 이하선 부종이 특징이며 비말 전파에 의해 감염이 이루어집니다.
볼거리 증상이 나타나기 전 7일 전 ~사라진 후 10일 후 전염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충분한 수분 공급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대증요법이 실시됩니다.

 

  • 임신 중 홍역, 풍진, 볼거리가 의심된다면 면역글로불린을 맞고 대증요법을 실시합니다. 
  • MMR은 생백신입니다. 이전에 접종력이 없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면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를 접종하며, 접종한 이후 4주 동안은 임신을 피해야 합니다. (태아 감염의 위험)
  • 모유수유 중에는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8.  수두

 

수두를 예방하는 접종입니다. 증상은 열이 나고 수포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수두에 걸리고 나면 흉이 남을 수 있으며 후에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시행이 권고됩니다. 보통 MMR과 같은 날 접종 시행합니다.

9. 일본뇌염

 

일본뇌염을 예방하며 돌 이후에 접종합니다.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뉘며 종류에 따라 횟수와 시기가 달라지는데 사백신이 기본적으로 권장되며 사백신은 총 5회 접종하고 생백신은 총 2회 접종됩니다. 교차 접종은 되지 않습니다.

 

10. A형 간염

 

A형 간염을 예방합니다. 1차 이후 6~12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접종력 만으로 면역을 획득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43세 이하 부모에게도 권고됩니다. 만 2세가 되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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